목록KimJinHwan/Daily Life (18)
ecsimsw
방향오늘따라 친구들이랑 통화를 길게 했다.또 유독 삶의 방향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용관이랑은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유진이랑은 개발자로서의 성장 방향과 고민을,영상이랑은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나눴다. 최근에 바쁜 척하느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못 가졌던 것 같다.주변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일들에, 나한테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있는 기분이다. 나는 언제 행복한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건 뭐고, 어떤 삶을 원하는가. 3년 전 작성했던 내가 꿈꾸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삶과 지금 내가 꿈꾸는 다음 삶의 방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 여행나는 여행할 때 행복하다.가끔 사진첩을 넘기며 찍었던 사진을 쭉 훑는 게 취미이다.사람은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산다는 말에 공감한다. - 하노이..
퇴사DevOps로 일했던 회사에서 퇴사했다. 배울 수 있는 환경이었고, 존경할 수 있는 팀원들과 사수가 있었고, 성장할 수 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업무를 맡았었다. 회사 생활이 한없이 좋은 추억이었다고 얘기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개발적인 성장도 성장인데 생활을 배웠던 게 더 큰 것 같다. 옆 팀과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하고, 팀원들과 기술을 공유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고,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개발자가 아닌 직장인으로써 더 좋은 팀원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했는지를 배웠다. 출퇴근 시간의 강남역, 역삼역 가는 전철은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새치기도, 만차에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참을 수 있었지만, 그런 것들보다 다들 예민하고..
2023.04.27 / 책임의 설렘 회사 안드로이드 팀은 배포 자동화가 안되어 있었고 이번에 내 태스크로 안드로이드 팀 CI/CD 를 주셨다. 이 정도 규모의 일에, 다른 팀과 협업하고 리드해야 하는 일에 티켓 메인 assignee로 내 이름이 올라간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팀 리더 분들과 미팅하고 작업자로 내 이름이 불려졌을 때 너무 설렜다. 엄청 무서웠지만 또 엄청 기뻤다. 항상 레거시를 욕해왔다. 답답하고 와닿지 않고, 잘 읽히지 않는 구조나 코드가 마음에 안들었다. 아예 기반 작업이 없이 작업하면 편할 줄 알았는데 레거시가 없는 상태로 구조를 고민하고, 사용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정말 차라리 레거시의 딱 명확한 기반이나 흐름이 그리웠다. 사소한 것부터 큰 구조까지 고민을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
About Vault 회사에서 키 관리를 위해 HashiCorp 사의 Vault를 도입하였다. 이 글에서는 내가 키 관리를 하면서 어떤 상황들을 고려해야 했는지, Vault는 뭐고 Vault는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혼자 공부할 때는 키 관리에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 못 했다. 로컬에 들고 있거나 잘해봐야 github private 저장소에 올려 관리하는 정도였다. 회사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키를 사용하고, 퇴사자를 고민해야 하고, 사용자 안에서도 권한을 분리해야 하는 등의 여러 요구 사항을 만나면서 이제는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고려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키 관리에 대한 고민을 전혀 못하고 있던 나에게 팀에서 고려 해야하는 상황과 공부 방향, 정책을 함께..
라인의 오픈소스 행사 최근에 LINE의 테크 블로그에서 `Open Source Sprint 2021: 오픈소스에 잘 기여하는 문화 만들기`라는 오픈소스 기여를 위한 행사가 주최된 후기를 읽을 수 있었다. 라인에서 공개하고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제1사용자인 라인 개발자들이 좀 더 편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또는 활동에 동기를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인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그들에 대한 동경심과 개발 욕구?가 불타서 한 동안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알아봤었다.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고 Spring boot 저장소의 PR을 보면서 `나도 한번?`이라는 감히 큰 꿈도 가졌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점점 탐색하는 프로젝트 규모가 작아졌던 웃픈 기억이 있다. 🥲 이런 행사들과 기업이..
좋아하는 것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했다. 책장에는 추리 소설이나 퀴즈 책만 있었고, 장기, 체스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게임이었으며, 수학 문제를 푸는 희열에 중고등학교 때는 솔직히 수학만 했다. 풀이를 고민하고 딱 해결했을 때의 그 쾌감, 그리고 그걸로 주변 친구들에게 받던 인정이 그렇게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어느 때보다 재밌었다. 문제 푸는 것만큼이나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죄다 과학자나 대통령을 꿈꾸던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현실적인 장래희망을 갖게 될 때 까지도 나는 발명가를 꿈꿨다. 매일 작은 수첩과 그 크기의 샤프를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드는 생각을 기록하고 싶어서. 그 작은 샤프도 내가 만들었었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한다. 그냥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너무..
이끌기 위한 용기는 없고, 따르기 위한 존중도 없고.'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 CNN 창업자 테드 터너가 한 말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이렇게까지 와닿지 않았는데, 이번 팀 미션을 하면서 크게 공감한 말이다. 저 한 문장은 내 잘못된 태도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초반에 열정이 앞서 의견을 마구마구 내었다. 물론 의견을 잘 내주고 대화에 참여해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나는 비판만을 말했다. 스스로도 모호하고,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투덜대기만 했다. 성장을 위해서 비판이 분명히 필요한 것은 맞지만, 내 비판은 성장을 위하지 않았다. 그저 '뭔가 거슬리고, 내 것과 다르다' 라는 생각 아래 문제점을 찾았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문제 ..
대화하기 위한 프론트엔드 공부 Vue를 하나도 모른다. Vue 뿐만 아니라 프론트 앤드 앱이 어떻게 동작하고 배포되는지도 전혀 모르는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조차 모르겠다. 우아한테크코스 지원 플랫폼 제작에 참여하고, 코스 안에서 프론트 앤드 크루들과 협업하는 미션을 진행하면서, 프론트 앱이 어떻게 배포되었는지 모른 채로 너무 당연히 넘어갔다. 어떻게 배포했는지, firebase가 뭐고, netflify가 뭔지. 나는 서비스 전체를 제작하고 배포, 운영하고 싶다. 솔직히 직접적인 웹 화면, 모바일 앱 개발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파트를 맡는 개발자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의 전체적인 구조는 그릴 수 있는, 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어떤 컴포넌트들이 필요한 지는 알고 주문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